BC·국민·삼성카드 등 국내카드사가 지난 5월부터 고위공직자와 부유층을 겨냥한 ‘플래티늄’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사회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고위공직자와 최고 소득층사이에 연회비 10만원이상 월 사용한도액 최고 5천만원의 VIP신용카드(플래티늄)가입 바람이 일고 있다.
이카드 발급자격은 3급이상 공무원, 군장성, 상장기업 임원, 학교장, 부교수 이상 교수, 경력10년이상 변호사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일반인은 연간 카드 이용실적 2천만원 이상인 골드카드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까다로운 발급요건에도 불구하고 BC카드사의 경우 현재까지 가입자가 8천여명, 국민카드는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플래티늄카드 회원들에게 현금서비스 300만∼500만원을 포함, 월사용한도액을 2천만∼5천만원까지 늘려주고 해외여행시 공항라운지 이용, 골프장 예약, 해외의료서비스, 호텔무료숙박권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부유층과 고위공무원들은 신분 과시용으로 카드사에 카드 발급을 위한 청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플래티늄 카드회원으로 가입한 K변호사는 “월 사용한도액이 기존 골드카드보다 5배이상 많고 서비스가 다양해 가입했다” 며 “몇몇 동료 변호사들도 이 카드에 가입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같은 플래티늄카드 발급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은 “아직도 어려운 시기에 특정 소비계층을 겨냥한 고급카드 발급은 과소비를 조장할뿐만 아니라 사회계층간 위화감마저 조성하는 행위” 라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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