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관광(주) 지분 처리를 놓고 감사원과 인천시의회가 상반되는 결론을 내려 인천시가 고심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공공기관인 시가 관광사업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공익성에 맞지 않는다며 지분 소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시가 당초 20만평의 토지를 출자했으나 운영적자를 이유로 대부분을 매각, 자산이 감소한데다 시에 매년 돌아오는 배당금이 많아야 2천만∼3천만원으로 수익성도 없다며 매각을 권고했다.
더욱이 시는 최근 도시관광 소유의 아암도 매각 문제로 시민들의 비난화살이 집중되자 도시관광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매각 계획안을 마련, 이번 76회 정기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송도유원지의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등 호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지분매각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시의회는 송도유원지의 지분을 시가 포기할 경우 향후 이지역이 상업성만 우선시된채 개발되는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시의회의 명백한 반대입장으로 시는 지분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가 공익성과 수익성이 없는 도시관광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시의회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방향을 설정하겠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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