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꿈’을 주제로 한 각종 세화(歲畵)들이 전시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천 신세계백화점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신년 기획으로 ‘미술인이 전하는 년하메세지-2000 세화(歲畵)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 및 청년 작가들이 ‘새해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통의 세화(歲畵)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세화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세화란 한 해의 복을 빌고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신년 초에 집안에 걸어두던 민화(民畵)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세시에 가족과 친지, 이웃간에 서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빌어주던 아름다운 미풍 약속과 일맥 상통하는 한국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이다.
연초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림을 그려 바치면 이를 임금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며 복을 빌어주곤 했던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세화는 중국에서도 연화(年畵)라는 이름으로 강남 지방에 널리 퍼져나갔으며 한국에서도 조선 후기 18세기 무렵을 전후하여 민속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장수와 복을 빌어주는 의미의 십장생, 용, 호랑이 등이 담겨있던 전통의 세화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화가 이의재와 서양화가 김재열을 비롯한 인천지역의 여러 작가들이 여인의 꿈꾸는 모습, 풍성함을 바라는 농부의 꿈을 담은 농촌풍경 등 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기법의 세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032)430-12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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