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중 총재회담 열릴듯

빠르면 이번주 중에 여야 총재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천년을 맞아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씻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총재회담이 열리는 만큼 가급적 조속한 회담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여야의 입장이어서 5∼6일께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야는 이를 위해 신년 연휴를 이용, 총재회담의 시기, 의제 등에 관한 물밑 조율을 벌여 정쟁 관련 고소·고발건 일괄 취하 등과 함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처리 및 박태준 총재의 회담 참여 여부 등을 놓고 각 당의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의원처리와 관련, 국민회의는 정 의원의 검찰 출두 후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정 의원의 국회 본회의의 사과 용의를 밝힘에 따라 원만한 해결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회담 형식은 한나라당 측이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참석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결국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 양자 회동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제 문제는 여권이 ‘뉴밀레니엄 정치 공동선언’에 초점을 맞춰 선언문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들을 정리, 제시할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총선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선거감시기구 구성, 검찰 국정원의 제자리 찾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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