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군 여성공무원 차별 여전

여성공무원들의 채용·승진 등에 차별화를 없애고 관리직 진출을 확대하라는 대통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대부분의 시·군이 여성공무원들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지난해 10월중 시·군간 교환평가를 실시한 결과 6급에서 5급으로 평균 승진기간이 남자의 경우 8년6개월이지만 여성은 6년4개월로 2년이 빨라졌지만 5급 이상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수는 78명으로 전체 1천521명중 5.1%에 불과해 대다수 여성이 승진에 있어 남성에 비해 차별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흥시는 간부공무원중 여성비율이 2.2%로 가장 낮았고 고양시 2.3%, 안산시 2.7%에 불과했다.

또 동두천·구리·시흥·하남·안성시와 양주·여주·화성·연천·포천·가평군은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 핵심부서에 여성공무원들을 전혀 배치하지 않았다.

인사관련 위원회에도 부천·광명·동두천·용인·파주시와 포천군을 제외한 25개 시·군이 단 한명도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아 인사상 성차별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훈련도 국내교육의 경우 의정부·안산·과천시와 양주·여주·화성군 등 20개 시·군이 단 한명의 여성공무원을 교육시키지 않았고 외국훈련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상의 경우 여성비율은 장관표창이상은 17%에 불과했고 도지사표창은 25.1%로 상대적으로 높아 표창부문에서도 여성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육아휴직제도의 경우 전 시·군 휴직신청자 61명 모두가 이용했지만 이는 전체 대상자의 4.6%에 불과해 아직도 육아휴직제도 이용이 일반화되지 않고 있었고 여성 읍면동장은 전체 485명중 3개시 6명으로 1.2%에 불과했다.

이밖에 여성정책추진 노력도 수원·성남시 등 8개 시·군만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나머지 시·군은 여성정책 추진에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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