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총선 승리전략 가다듬어

여야 지도부는 신정 연휴를 맞아 휴식을 취하며 새해 정국 구상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가다듬었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정치 풍토 개선을 위해 밀레니엄을 맞는 올 신정에 세배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일부 당직자들의 집에는 16대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일 오전 단배식을 마친뒤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구랍 31일 KBS라디오 발언과 관련, 자민련의 반발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다.

권노갑 고문, 한화갑 사무총장, 김옥두 총재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핵심 당직자들은 단배식을 마친 뒤 최재승, 설훈 등 다른 비서 출신 의원 10여명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에게 세배를 드린 뒤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민주신당 부위원장인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1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2일 오전 고향 울진을 방문, 울진 청년회의소 신년하례회에 참석했으며 이인제 당무위원은 강원도 한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위했으며 이종찬 부총재는 1일 종로지구당에서 손님을 맞은 뒤 2일에는 모처에서 휴식을 취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당초 1일 단배식을 마치고 광양을 거쳐고향인 부산 기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구랍 30일 광양에 내려가 이틀간 머문 뒤 1일 부산 ㄱ장으로 이동, 선영에 성묘를 하고 2일 귀경했다.

한영수 부총재는 단배식을 마친 뒤 고향인 충남 서산으로 직행, 선영을 돌아보았으며, 김종호 부총재는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머물며 충북지역 지구당 위원장 및 지인들의 인사를 받았다.

박철언 부총재는 단배식을 마친 뒤 곧바로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지역 사회 단체의 신년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4월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후 한인옥 여사와 함께 시내 근교에서 머물렀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단배식 참석 후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연희동과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지역구에 머물렀다.

또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은 동해안, 김덕룡 부총재는 태백산, 김윤환 고문은 일본을 각각 찾아 총선과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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