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기업체마다 Y2K(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당초 우려할 만한 수준의 Y2K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1일 밤부터 Y2K문제로 각계 각층에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으나 주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력, 통신, 원전, 운송, 수자원 등 분야에서는 우려했던 수준의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통신, 전력, 상수도 공급도 차질없이 이뤄져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아파트와 같은 대형건축물과 중소기업체, 자영업점포 등에서 문제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생활과 영업에 큰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또 금융기관의 경우 3,4일 정상가동여부가 최종 확인될 예정이어서 일단 안심은 금물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은 오는 3일까지 Y2K문제로 발생할수 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각각 비상대책반을 편성,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도 오는 4일까지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신, 전기분야에서의 돌발사고에 대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1일 도내에서는 아파트, 병원, 비디오 대여점 등에서 국지적인 Y2K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0시부터 평촌신도시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에서 난방제어기가 오작동되는 사고가 발생, 이 아파트 10개동 902가구 입주자들이 난방과 온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안산시 원곡동 S병원에서 컴퓨터 환자관리프로그램이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1일 태어난 신생아의 나이를 100세로 인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안산시 월피동 D의원에서도 골밀도측정기가 환자의 나이를 잘못 인식, 연령에 따른 골다공증 환자여부를 측정할수 없었다.
이밖에 이날 오후 5시께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Y비디오대여점 컴퓨터가 비디오테이프 대여날짜를 2000년 1월1일로 입력할 경우 화면에 ‘-100년’으로 표시됐고 , 비슷한 시각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D비디오대여점은 아예 프로그램 작동이 멈췄다.
/심규정·최종식·김창우·이용성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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