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이 4·13 총선과 관련, 조직책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청자들이 경기·인천지역으로 대거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어서 ‘본선보다 떠 뜨거운 예비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에 따른 신인들의 진출 기회 확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무산에 따른 2여 1야의 구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 ‘새천년에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각당 수뇌부가 공천과정에서의 대폭 물갈이를 공언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수원 팔달, 이천, 용인, 연천·포천, 광명갑 등 5곳의 조직책을 마감한 결과 총 43명이 신청해 평균 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이날 민주신당의 조직책 신청관련, 지역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도내의 분구가 거의 확정적이거나 예상되는 성남 분당, 고양 일산, 고양 덕양, 의정부 등이 아직 조직책 신청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예비 경쟁률이 최고 10대 1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역시 이날 조직책을 선정한 광명을(손학규), 오산·화성(정창현), 하남·광주(유성근), 양평·가평(정병국) 등 4곳도 평균 6대 1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조웅규, 전석홍, 안재홍 의원을 비롯 신동준씨, 김용수 부대변인 등이 경합을 벌이는 고양 일산을 비롯 성남 분당, 수원 장안과 이날 조직책 선정이 연기된 김포, 용인에 후보자들이 몰리고 있어 평균 7대 1의 경쟁률이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합당 무산으로 인해 조직책 신청이 다소 늦은 자민련도 이한동 의원의 합류에 따라 예비 주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조직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민주신당의 한 관계자는 “역대 선거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지역의 경우는 더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강특위 관계자는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한나라당 조직책 신청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대거 신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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