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한 스승찾기 사이트 없어

컴퓨터를 통해 우주공간에 떠있는 인공위성과도 채팅하는 시대인데도 국내 네티즌들에겐 인터넷을 통한 ‘스승찾기’란 아직도 다른 나라 얘기다.

새천년을 앞두고 초중고교시절 담임선생님들의 안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도 교육당국의 인터넷홈페이지에는 은사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고교를 인천에서 졸업한 최모씨(35·회사원·서울 동작구 노량진동)는 연말을 맞아 스승의 안부를 묻기 위해 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스승찾기’사이트를 찾았으나 포기하고 대신 민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최씨는 이후 1주일 정도 자신의 E­메일로 답장을 기다렸지만 함흥차사(咸興差使)였다.

한모씨(29·여·시흥시 신천동)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초등학교 동창들끼리 은사를 뵙기 위해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를 노크했지만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한 까닭이다.

네티즌 이모씨(31·인천시 중구 답동)는 “다른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스승을 찾는 사이트가 개설됐는데 인천에 이같은 코너가 개설되지 않은 사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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