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 천년 한국 프로축구의 메카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7일 천안을 연고지로 하던 일화 천마축구단이 성남시를 연고지로 새 둥지를 틀게 돼 기존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비롯 안양 LG 치타스, 부천 SK 등 모두 4개 팀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10개 프로축구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로 ‘경기도=프로축구’라는 등식마저 성립케 하고있다.
특히 일화의 가세로 경기도는 올 시즌 프로축구 전관왕(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삼성과 93∼95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던 일화, 전통의 명문 LG, SK 등 프로 강호들이 대거 운집하게 됐다.
이처럼 프로축구 팀들이 경기도에 기반을 두고 팀을 운영하게 된 데에는 서울을 비롯, 광범위한 수도권의 축구팬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과 지역별 연고지의 높은 축구열기, 각 구단들이 이동 거리가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프로축구 팀들이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면서 이 지역 축구팬들은 수준높은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은 물론, 각 구단들이 연고지역 초·중·고 축구팀 육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어 자연스런 축구발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프로축구팀의 경기도 집중은 축구붐을 타고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동호인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조기축구의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있다.
일화의 가세로 프로축구단이 4개로 늘어난 경기도는 2년 앞으로 다가온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붐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연고의 프로축구 팀이 4개로 늘어나자 도내 축구관계자들과 팬들은 도내 연고팀 끼리의 2부리그 경기 또는 윈터리그 운영도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에는 수원, 성남, 안양, 부천 등지에서 폭발적인 축구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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