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대학 입학전형료 폭리여전

경기·인천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입시전형료 인하 지시를 무시한채 정시모집 전형료를 턱없이 비싸게 받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돈벌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대학에 따라 논술 등 특별한 선발 절차가 없는데도 전형료가 많게는 1만5천원의 차이를 보이고, 중복 지원 등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대학에 따라 수십억원의 수익이 예상돼 전형료 선정기준과 수익금 사용공개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경인지역 대학과 수험생들에 따르면 27일부터 본격화된 정시모집 전형료가 인문·자연계열은 4만5천원에서 3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실기시험이 있는 예·체능계열은 대부분이 7만원씩을 받고 있다.

아주대학교는 28일부터 원서접수를 받는 정시모집 전형료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4만5천원을 받고 있으며, 경기대는 인문·자연계열은 4만원, 예·체능계는 7만원을 받고 있다.

또 한양대학교는 논술시험이 없는 가운데 인문계는 3만5천원을 받고 예·체능계는 7만원을 받고 있으며, 수원대학교도 인문계열 4만원, 예·체능계 7만원의 전형료를 정해 놓았다.

또 인하대와 인천시립대는 인문계열 3만원 예·체능계 7만원을 동일하게 받고 있는 등 대부분의 도내대학이 지난해와 비슷한 입시전형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은 지난해 전형료 수입이 많게는 20억원에 달했던 대학들이 정부의 전형료 인하지시를 무시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형료를 정한 것으로 전형료를 통한 돈벌이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만 4∼5개대학에 복수지원하고 있어 수험생당 정시모집 전형료만 35만원까지 필요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수험생 김모군(19·수원 S고)은 “논술도 없고 아무런 시험도 없는데 4만원 이상의 전형료를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학이 홍보광고비 등을 수험생의 전형료로 채우지 말고 실비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A대 관계자는“입시에 소요되는 인건비와 재료비는 물론 홍보비 등을 감안해 전형료를 책정하지만 지원수험생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비싼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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