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7일 오후 정창화 정책위의장과 황우여의원 등 인천출신 당 소속의원 6명 전원을 대동하고 인천을 방문했다.
이 총재는 오후 1시 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문건 국정조사·여야간 선거법 협상 등 정치개혁·여야 총재회담 개최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지역민심을 살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제2창당’을 비롯, ‘새 천년 새 정치’를 향한 당의 의지를 강조하며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유일야당인 한나라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일부 우리당 소속 시·도지사에게 탈당해서 여당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다시피 요구하고 있다” 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김총리가 이한동 고문을 국사를 논하는 총리공관에서 만나 거취를 정한 것은 옳지 않았다” 며 최근 이 고문의 자민련 향방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중·소상공인과의 간담회를 열어‘어음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상공인들에게 “어음제도 폐지보다는 문제점 보완이 바람직하며, 하도급 공사낙찰가 규제 입법화는 긍정검토 하겠다” 고 약속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방문은 1차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 지역의 민심을 사전에 점검하고 지지기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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