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 3개월을 앞두고도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나 교사지침서가 마련되지 않아 일선 교사들이 교수-학습방법 준비 등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 자격, 환경 등 각종 연수가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교사들에게 시급한 제7차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는 열리지 않고 있어 새천년 교육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도교육청과 교사들에 따르면 2000년도부터 초등 1,2학년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은 교사가 직접 교육과정을 만들어 쓰는 것을 기본으로 과목별 교육과정은 물론 평가, 계발활동 등 각 부문별로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은 내년 3월 적용을 앞두고 교육변화에 맞게 교수-학습(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방향이 제대로 연수되지 않고 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나 교사지침서마저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학교들은 시범학교들이 운영했던 실험용 교과서나 지침서를 복사해 개별적으로 교육과정을 준비하지만 확정된 내용이 아니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2000년 새 교육과정이 교사들에게 전혀 준비되지 않고 있다.
또 도교육청은 7차교육과정을 시행하기 앞서 지난 2년동안 교육과정별로 시범학교를 운영해 오면서 창의력 신장 및 체험학습 등 부문별로 변화된 내용을 정리해 놓고도 일선 교사들이 실제 적용할 교수-학습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수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같이 7차교육과정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은 교육부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위한 기본방침에 따른 교과서 확정 등을 늦추고 있고 도교육청도 7차교육과정 중 교사들에게 절실한 교수-학습방법 등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모교사(34·여·수원 S초교)는“7차교육과정 적용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기본방향도 잘 모르면서 구체적인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7차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나 지침이 늦어지고 있으나 3월 개교까지는 학교별로 새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장학지도 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