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Y2K 비상근무 최악의 연휴

옛 천년을 보내고 새천년을 맞아 축제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천시와 산하 자치구 공무원들은 전례없던 Y2K 비상근무로 최악(?)의 연휴를 맞게 됐다.

시는 Y2K 사태에 대비, 시와 사업소는 400명, 구·군은 300명 등 모두 700명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연말들어서 시의회 정기회와 행자부 감사, 시업마무리 등에다 암행감찰까지 겹쳐 가뜩이나 심신이 피로하던 차에 Y2K 비상근무로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중구청 직원들은 동인천동 화재참사로 많게는 80여명까지 비상근무를 해왔던 터에 연휴까지 쉴 수 없게 되자 ‘살려달라’는 말을 ‘농담아닌 농담’으로 하고 있을 정도.

시 관계자는 “연말 각종 감사에다 Y2K비상 근무로 직원들이 격무가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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