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네티즌들 색다른 ID갖기 성행

요즘 직장을 둔 네티즌들 사이에선 자신들의 인터넷 전자우편(E­메일)이나 주소(ID)를 색다르고 짧게 바꾸는 사례들이 성행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름 머릿자를 영문으로 옮긴 주소보다는 서구식 뉘앙스가 풍기는 ID가 쓰기에도 편한데다 거래업체에서도 쉽게 기억해 업무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모씨(34·인천시 동구 송림동)는 요즘 자신의 인터넷 전자우편 주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july’로 변경했다.

이씨는 “ID를 바꾼 뒤 전자사서함으로 조회가 쇄도하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 말했다.

이같은 풍조는 인천시내 상당수 직장들로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숭의동 모 보험회사가 입주한 빌딩내 직장인들은 내년초에 동료들끼리 인터넷 전자우편 ID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이 건물에 사무실이 있다는 허모씨(31·인천시 중구 내동)는 “지역에선 드물게 빌딩 전체에 근거리통신망(LAN)이 설치돼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안부도 인터넷 전자우편을 이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ID가 ‘young’이나 ‘santana’등 친근하고 쉬운 명칭들인 편”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회사인 넷츠고 관계자는“최근 컴퓨터 세대들 사이에서 인터넷 전자우편 ID를 서구식 이미지가 풍기는 어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국어로 바꾸기 보다는 ‘ssamjang’같은 단어도 이색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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