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유인 술값 바가지 여자호객꾼 기승

최근 취객을 상대로 술을 함께 마시자고 술집으로 유인한 뒤 술값을 바가지 씌우는‘여자 호객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모씨(39)는 지난 17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 석바위 유흥가 A주점에서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다 ‘술을 사달라’는 20대 초반의 여자에 이끌려 인근 B주점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양주와 안주 등을 시켜 술을 마시던 20대 여자는 30여분 뒤 주씨 일행이 술에 취하자 아무런 말도 없이 자리를 떴고, 결국 40만원 상당의 술값은 주씨의 몫으로 돌아왔다.

주씨는 “주점 종업원에게 이 여자의 행방을 물었지만 ‘손님들과 함께 온 여자의 행방을 왜 우리에게 묻느냐’며 술값을 요구해 실랑이 끝에 돈을 주고 말았다” 고 말했다.

류모씨(38)도 이달초께 인근 C주점에서 여자 호객꾼에게 속아 술값으로 30여만원을 날리는 등 최근 시내 일부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여자 호객꾼들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여자 호객꾼들은 유인해온 손님들이 낸 술값의 일부를 술집에서 받는 조건으로 이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류씨는 “호기심이 발동해 여자 호객군이 이끄는대로 술집에 들어갔지만 주인들의 악덕상혼에 속은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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