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수산청이 최근 옹진군 연평면 연안항 물양장을 개인에게 임대하자 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이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인천해양청이 옹진군 연평면 연안항 주변해역을 준설, 준설토를 매립해 연평리 325의 160일대에 2천820평의 물양장을 조성했다.
물양장이 조성된 뒤 이 일대 어민 등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이곳을 어구 및 골재 적치장 등으로 무상 사용해 왔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달 중순 인천해양청이 연간 3백만원의 임대료를 받기로 하고 개인에게 오는 2000년 12월 중순까지 임대하기로 계약을 체결, 물양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양장에 어구 등을 적치해 온 주민들은 인천해양청이 사전 계고도 없이 개인에게 물양장을 임대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물양장에 쌓아놓은 어구 및 골재 등을 적치할 수 있는 적정한 장소가 없는 점을 감안해 물양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이 임의로 사용해온 연평도 연안항 물량장에 대한 임대계약 체결에는 문제가 없다” 며 “그러나 상당수 주민들이 물양장을 어구 및 골재 적치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실에 맞게 물양장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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