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인천 동양화학공업㈜의 폐석회를 화성군과 평택시에 매립키로 결정되자 해당 지역 및 도내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철회촉구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경기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인천 동양화학이 소다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석회 3백여만t 가운데 28만6천t을 화성군 우정면과 평택시 포승면 일대 공유수면 매립지역의 성토재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매립 결정은 화성군과 평택시가 지난달 동양화학의 폐석회 처리를 맡은 폐기물 처리업체의 사업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으며 이같은 사실은 폐석회를 흙과 2대8의 비율로 섞을 경우 매립재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폐기물관리법 규정에서 비롯되고 있다.
동양화학측은 내년부터 폐석회 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해당 지역 및 도내 시민단체들은“인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왜 이 곳에 매립해 경기도의 토양과 해수를 오염시켜야 하냐”고 거세게 반발하며 매립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단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마찰이 우려된다.
이와관련, 동양화학측은 우리나라 토양의 주요성분중 하나가 석회로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다.
화성군 및 평택시 관계자는“환경 오염의 우려가 없다는 조사 결과 서류까지 첨부해 매립 신청을 했고 또 폐기물 관리법상 문제가 없어 승인했으며 현재 평택시의 경우 매립이 미추진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화학은 이에앞서 문제의 폐석회를 인천 송도 일대 공유수면 매립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했으나 토양 오염 등을 우려한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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