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식 음주운전단속 운전자들 긴장

망년회 등으로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서 음주운전이 급증함에 따라 경찰이 ‘도깨비식’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 운전자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23일부터 최근 세기말과 뉴 밀레니엄 분위기에 편승, 각종 망년회가 잇따르면서 음주운전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고 낮과 밤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예측불허의 단속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00년 1월2일까지 10일동안 펼쳐지는 이번 단속에서는 주간, 초저녁, 야간단속은 물론 새벽시간에도 펼쳐지는데다 단속장소를 피해다니는 얌체음주운전자를 적발하기위해 기존 한 장소에서 이뤄지던 고정단속에서 탈피, 1시간 단위로 옮겨다니며 단속하게 된다. 경찰은 이를 ‘도깨비식’또는 ‘게릴라식 단속’이라고 이름붙혔다.

경찰은 단속 첫날인 23일 모두 5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운전자 최모씨(45·수원시 장안구 정자동)는 “음주운전 안전지대로 알려진 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왔는데 바로 근처에서 경찰이 단속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음주운전이 크게 늘것으로 예상된다”며 “ 단속을 강화해 경각심 고취와 준법운전을 계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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