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하철1호선의 각 역사출입구에 지붕(캐노피)을 설치하지 않아 24일 내린 눈이 역사 출입계단에 쌓이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2개 역사중 동춘·동막·부평·예술회관·원인재 등 6개 역사를 제외한 16개역에 지하도 캐노피를 설치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24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지하역사로 들어가는 출입구 계단에 쌓이면서 빙판이 형성돼, 장애인과 노약자 및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께 동수역 지하출입구 계단을 내려가던 주민 이모씨(31·회사원)가 빙판에 미끄러져 요추와 무릎에 전치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또 장애인 박모씨(43·회사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계단이 얼어붙은 인천시청역사를 혼자 내려가지 못하고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특히 이날 밤 기온이 영하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하역사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계단벽을 잡거나 장애인용 휠체어대에 몸을 기대며 힘들게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와관련, 도시철도기획단 관계자는 “캐노피가 없어 눈·비가 올 때 불편하다는 신고가 이어져 현황조사를 벌이고 있다” 며 “내년 추경예산 등에 조사결과를 반영해 캐노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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