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사건 발생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다른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는 주민의 구두신고를 지령실에만 통보한 채 방치한 이 경찰서 기동순찰대 K경장(43)을 감찰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50분께 연수구 연수동 496 C호프집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K경장 등 2명이 호프집으로 출동했다.
K경장 등이 1시53분께 호프집 근처에 이르렀을 때 연수동 497에서 T주점을 운영하는 홍모씨(37)가 “취객이 난동을 부린다” 며 이를 말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K경장은 “폭력사건으로 출동중이므로 경찰서에 연락하겠다” 며 지령실로 이 사실을 통보만 한채 그대로 지나갔다.
그러나 지령실 지시로 연수1파출소 L순경 등이 1시59분께 T주점에 도착했을땐 이미 술집주인 홍씨는 취객 안모씨(24)의 난동을 막으려다 안씨가 휘두른 유리조각에 얼굴이 15㎝ 이상 찢어지고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홍씨는 인하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홍씨는 “당시 술집 밖에는 구경꾼들이 10명 이상 몰리는 등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을 경찰도 알았을텐데 그냥 가버리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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