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구간 신호등 관리체계가 엉망이어서 원활한 차량흐름이 끊어지거나 정체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남구 도화동 잔치뷔페를 지나 동인천쪽 첫번째 사거리에서는 시립인천대 방향에 설치된 신호등 맨 왼쪽의 적색등과 맨 오른쪽 녹색등이 동시에 켜져 있었다.
이때문에 동인천쪽으로 진행하려던 차량들과 시립인천대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같은날 오전 11께 제물포역을 지나 첫번째 사거리 신호등은 아예 먹통이었다
이로인해 양방향 차량들이 서로 먼저 가려다 뒤엉퀴고 있었고, 일부 승용차들 사이에선 가벼운 접촉사고도 발생, 운전자들이 서로 시비를 가리는 모습들이 목격됐다.
평소 통행량이 폭주하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 YMCA앞 사거리에선 이같은 혼잡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 일대 사거리마다 신호등이 아예 한군데도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백대 차량들의 흐름은 출퇴근대 러시아워는 물론 평소에도 의경 1∼2명의 수신호에 의지하고 있다.
옛 부평경찰서 일대와 경인고속도로 신현동IC 일대도 사정은 대동소이한 실정이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은 별다른 대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5·회사원·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평소 잔치뷔페 앞을 자주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신호등 점등이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어 언제 사고가 날 지 조마조마하다” 며 “이 일대 도로정체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방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관할 구청 관계자들은 “경찰과 협의해 새해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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