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안이한 교통정책으로 시내 좌석버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23일 인천시 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 시내버스업계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좌석버스들이 경영적자 등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강인여객이 운영하는 101번 등 3개 노선만이 남아있는데다 그나마 이들 노선도 폐선을 계획하고 있다.
강인여객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시 외곽에 위치한 시흥 안산 부천 신도림까지 노선의 연장과 지하철 개통에 맞춰 지하철역과 연계조정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시는 시외곽까지의 연장운행은 타 시·도와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 협의조차 하지 않는등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5일 일부 노선을 변경하면서 지하철역과의 연계 등 업계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채 임의로 조정, 버스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따라 좌석버스 126대를 보유하고 있는 강인여객은 버스 1대당 하루평균 10여만원의 적자가 발생, 101번 노선의 폐선을 결정한데 이어 나머지 103·105번 노선도 폐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난이 겹쳐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좌석버스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며 “외곽운행을 위해 서울시 등 타 시·도와 협의를 벌여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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