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패 달성과 함께 시즌 전관왕(4관왕)에 오른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내년 첫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3연패 달성을 위해 용병 물갈이에 들어갔다.
삼성은 22일 내년 시즌 시드니올림픽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게임메이커 고종수를 대신할 용병 선수로 루마니아 프로리그 스테와 부쿠레슈티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이온 이오누트 루추(24)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형상으로 고종수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년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외국인선수들의 자리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서서히 물갈이를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삼성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31)을 영입함에 따라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샤샤를 트레이드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굳힌 상태인데다 지난 96년 입단해 무명선수에서 일약 러시아 올림픽대표로 성장한 데니스마저 내년 시즌을 마친뒤 트레이드시장에 내놓을 계산을 하고있다.
데니스는 탁월한 돌파력과 골감각으로 삼성에게 큰 전력이 되고있지만 기량이 절정기에 올랐을 때 트레이드해야 충분한 몸값(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밖에 수비수 올리와 공격수 비탈리도 충분히 가치를 활용했기 때문에 루추의 영입을 신호탄으로 내년 시즌 까지 대대적인 용병 물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루마니아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지낸 루추는 프로통산 168경기에 출전, 38골을 기록했으며 170cm, 66kg의 다부진 체격으로 돌파력과 지구력을 겸비, 지난 97년까지 활약했던 바데아를 연상케 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루추의 영입조건으로 부쿠레슈티측에 이적료 60만달러, 연봉 12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