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직원과 주민 정나누기

21일 오전10시 수원시청 맑은물공급과에는 직원과 주민들이 함께 떡을 먹으며 서로 ‘고맙다’며 즐거워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떡을 가지고 온 주민들은 지난 11월1일부터 수도물을 공급받은 권선구 곡선동 226번지(10통) 일대 주민들로 수도물 공급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직접 농사지은 쌀 2말로 시루떡과 송편 등을 만들어 온 것.

주민대표로 나온 이재호노인회장은 “농촌이어서 수도물을 공급받지 못해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지하수를 먹었는데 시가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관을 연결 깨끗한 식수를 먹을 수 있게돼 주민들의 고마운 마음을 떡으로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하게 떡을 전달받은 직원들도 “도와줘도 고맙다는 인사말을 듣지 못하는데 당연히 해야할 사업을 하고 떡을 전달받아 의외”라며 “아직도 이같은 인정이 살아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고 즐거운 표정.

한편 이날 맑은물공급과는 주민들이 전해 준 떡을 인근 부서에 돌리며 사랑의 떡의 의미를 설명, 타부서 직원으로부터 부러움을 샀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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