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도상징 조형물 기공식

경기도와 스페인 카탈루냐주는 21일 오후 1시(현지시각) 황영조씨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 경기장앞에서 경기도 상징조형물 건립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권호장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대표단, 두란 까딸루냐 부수상, 바이에스 바로셀로나 부시장, 김일수 교민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지중해 연안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양국 관계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표석을 제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권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상징조형물 건립은 양국간 실질적인 교류의 첫 결실로서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유럽에서 최초로 우리나라 작가가 문화관광의 도시인 바로셀로나에서 역사적인 경기도 조형물을 설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아 축사에 나선 두란 까딸루냐주 부수상과 바이에스 바로셀로나 부시장은 “스페인 최초로 건립되는 양국간 상징조형물은 앞으로 경제·문화·체육·보건 등 각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의 기상과 안익태 선생의 얼이 깃든 이곳 스페인에서 이같은 조형물이 착공된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역사로 가는 문(Gate to the history)’이라는 이름의 이 상징물은 조각가 강대철씨(52)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5.2m, 길이 20∼25m, 폭 3.5∼4m 규모의 반원형이며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착공식에 이어 까딸루냐주 청사를 방문한 권 부지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우의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8월 조형물 제막식에 임창열 도지사와 쁘졸 수상,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연합상의회장, 토졸리 세계무역협회 총재 등 저명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 날’을 선포하고 성대한 축하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스페인 발로셀로나에서 오대선기자 ds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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