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민련 현역 의원을 비롯 원·내외 위원장들이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의 합당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도내 자민련 원·내외 위원장들에 따르면 영남권과 충청권 의원들 주도로 추진돼온 합당반대 서명작업에 도내 25명(현역 7명, 사고지구당 6곳)의 원외 지구당위원장 중 21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7일 현역 의원인 이태섭, 이택석 부총재를 비롯 허남훈, 김의재, 박신원,이건개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합당 불가피’에 의견을 모은 것과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또 도내 원외지구당 위원장 10여명을 비롯한 내각제 개헌 실천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제상) 소속 원외위원장 300명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합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 소집을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민련은 건전한 보수세력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체성으로 내각책임제 개헌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합당과 관련, 현역 의원들은 찬성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이와관련, 이태섭 부총재는 “과거 3당 합당과 같이 합당이라는 것은 속전속결로 끝내야 하는 것”이라고 망한 뒤 “도내 원·내외 위원장들의 입장 표명은 갈등이 아니라다양한 의견 표출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현역 의원은 합당을 한다고 해도 공천이 보장되지만 원외는 ‘합당이 되면 공천은 힘들다’는 위기 의식 때문 아니겠는냐”고 지적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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