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기업체를 방문, 이웃돕기를 사칭하며 과다한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동냥족’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토목공사 업체인 ㈜D건설은 지난 11일‘XX회’소속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와 10만원을 요구해 거절하자 3일후인 또다시 찾아와 할 수 없이 돈을 건네주고 말았다.
염색공장인 K업체에도 1주에 2∼3명씩 찾아와 볼펜 풀 등 사무용품을 시가의 20배가 넘는 가격에 강매하며 웃돈까지 요구하는 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이같은 실정은 인천시내 남동공단 등 중·대형 제조업체가 마찬가지여서 일부 사장들은 직원을 통해서만 연락을 받는 등 외부에서 찾아온 손남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한 기계부품업체 사장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찾아가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전화받기가 두려울 정도” 라며 “이들 중에는 진짜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동냥족들은 말도 거칠고 뜻대로 안되면 폭언까지 퍼붓기 일쑤” 라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