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관리역 터무니없이 많다

인천지하철이 경인전철에 비해 업무량이나 규모는 턱없이 작으면서도 관리역은 더 많이 설치·운영하는 등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

20일 인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하루 4만3천900여명이 이용하는 경인전철의 경우 전철표 판매정산, 전국의 열차표 판매 등 5가지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관리역은 20개역(인천∼구로)당 1개소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하루이용객 8천900여명으로 경인전철의 20%에 불과한 인천지하철은 전구간이 22개역인데도 동막·시청·교대 등 3개소의 관리역을 설치 운영중에 있다.

뿐만아니라 인천지하철은 현재 구간내 승차권 판매업무 한가지만 처리하는데다 업무 시작 시간도 경인전철보다 30분 가량 늦어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리역은 몇개의 역을 묶어 해당구간에서 이뤄지는 승차권 판매액 정산, 관할구역 직원의 임금정산, 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중간집계해 소속 지하철본부에 최종보고 등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편 철도청은 최근 ‘정부조직 기능조정 및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그동안 20개 역에 관리역 한곳을 두던 것을 30개역에 하나만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인천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경인전철은 각 역마다 총무 운수 영업 등의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등 실질적으로 관리역 업무를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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