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요사업 해를 넘길듯

경인운하 건설과 송도 신도시 산업단지 지정 등 올해 착공되거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지역 주요 사업들이 해를 넘기고 있다.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당초 올해안에 착공하거나 본격화 하기로 했던 사업은 인천과 서울 개화동 행주대교를 잇는 길이 18㎞의 경인운하를 비롯, 송도 신도시의 정책적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지정 등 굵직한 것만도 3∼5개에 이른다.

경인운하의 경우, 당초 건설교통부가 올 5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키로 했으나 실시계획기간의 연장과 IMF에 따른 참여 업체들의 무더기 이탈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측이 이탈 업체인 삼성물산·롯데건설·LG건설 등의 지분을 보전했으나 이로인해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의 역점사업인 송도 신도시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려던 계획은 당초 올하반기까지 끝내기로 돼 있었으나 정부와의 협의 지연과 접근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비용 문제가 얽혀 내년으로 넘어갔다.

또 송도 미디어밸리의 사업 주체인 ㈜미디어밸리개발을 만들어 외자유치를 본격화하겠다던 계획도 시 출자를 둘러싼 시의회와의 갈등과 사업성공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아직 뚜렷한 결론에 도달치 못한 상태이다.

이와함께 군부대 부지를 사들여 시민에게 완전 개방키로 했던 월미산도 군부대측이 무상양여를 거부, 시유지인 부평구 청천동 일대 토지와의 교환 협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90년초부터 추진, 올해 착공될 것으로 기대했던 인천 북항건설도 민자참여 업체들의 소극성으로 다시 해를 넘기는 사업이 됐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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