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도의원등 거센 도전장

여야가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4·13 총선의 조직책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성남, 안양, 의정부 등 도시지역의 현역의원들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공천을 향한 예비 주자들이 이미 오래전에 사무실 개소 등 ‘공’을 들인 상태여서 조직책 선정 후에도 무소속 출마를 비롯 공천과 관련, 각종 후유증이 예상된다.

우선 국민회의에서는 길승흠 의원(과천·의왕)에 전 의왕시장인 신창현 청와대 환경비서관이 도전장을 냈으며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의 이름도 끊이지 않고 거명되고 있다.

또 도지부장인 이윤수 의원(성남 수정)에게 허재안 도의회 대표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일 태세이고 최희준 의원(안양 동안갑)은 이승엽 삼환컨설팅 대표와,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은 이종걸 변호사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구 위원장들의 공천 경쟁도 치열해 의정부를 놓고 현 홍문종 의원과 문희상 전 의원이 이미 오래 전부터 ‘힘 겨루기’에 들어간 상태며 하남·광주는 현 정영훈 의원과 문학진 전 위원장간에 선거법 위반 시비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신현태 도의회 대표의원과의 경쟁이 예상되나 신 의원이 수원 권선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으며 오세응 의원(성남 분당)은 고흥길 총재 특보와 미래연대 최용석 변호사의 도전을 받고 있다.

또 이재창 의원(파주)는 이회장 총재의 측근인 황영하 전 총무처장관과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이국헌 의원(고양 덕양)도 이근진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의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여야의 선거법 협상이 선거구제와 관련, 지역구 상·하선이 3.76대 1로 가닥을 잡아 하한 8만5천명, 상한 32만명으로 결정될 경우 의정부와 성남 분당, 고양 덕양은 선거구 분구를 통한 자연스러운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