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초 개항될 인천국제공항내에 슬롯머신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부에 공문을 보내 공항 및 주변 호텔 등지에 슬롯머신을 설치, 현재 출입을 금하고 있는 내국인의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문화부는 이에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과 주변 호텔 등지에 슬롯머신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현행 관광진흥법 제27조 1항의 내국인 출입금지 조항이 삭제돼야 하는데다 문화부로부터 별도의 허가 절차를 받아야 한다.
이와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국제공항 가운데 슬롯머신이 설치된 곳은 미국의 라스베가스로 인천국제공항도 이곳 처럼 공항 주변에 내·외국인이 즐겨 찾는 다양한 위락시설을 유치, 동북아의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 슬롯머신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현행 관광진흥법상 슬롯머신 설치가 허용되는 곳은 외래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 및 국제회의시설·1만t급 이상의 선박 등 3개 시설에 불과해 이번 건교부의 인천국제공항 슬롯머신 설치요구가 수용될 경우 정부의 슬롯머신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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