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에 군사기밀을 준 혐의로 미국 당국에의해 체포돼 복역중인 로버트 김(59·한국명 김채곤)씨는 17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여러 구명위원들과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부인 장명희(張明熙)씨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선의의 실수가 결과적으로 한미 양국정부에 큰 부담이 됐다”면서 “정보가 부족한 한국정부를 도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고자 했을뿐 미국의 안보를 해칠 의사는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저의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한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남북간 긴장도 완화돼 새천년에는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인 장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로버트 김 사건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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