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게임몰두 수업중 조는 학생늘어

16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모 고교 2학년 교실.교사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학생 2∼3명이 책상에 고개를 파묻은 채 자고 있었다.

같은 시각대, 부평구 부평동 모 고교 교무실에선 수업시간에 졸다 불려온 학생들이 담임교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있었다.

최근 신세대들 사이에 각종 컴퓨터 게임대회에서 우승하면 거금을 거머쥘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방과후 PC게임방 등에서 밤새도록 게임에 몰두하느라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산층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과 동춘동 등을 비롯, 부평구 산곡동 H아파트 일대 학교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씨(39·인천시 남구 용현동)는 “고교생들은 물론, 중학교나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로까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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