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도로 표층보강공사를 벌이면서 아스팔트 두께가 기준에 미달되는데도 자체준공해온 사실이 구의회 조사에서 2년 연속 적발, 부실공사를 방조해 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연수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의 일환으로 A토건㈜이 시공해 지난달 준공된 연수2동 대동월드 주변도로 표층보강공사에 대한 아스팔트 코아 시험을 벌인 결과 시험채취 지역 5개소 중 4개소에서 기준미달 판정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기준미달 판정이 나온 4개소는 코아의 두께가 기준치인 50㎜(허용오차 +10%, -5%)에 크게 부족한 38.5㎜, 40.3㎜, 41.7 ㎜, 43.3㎜로 조사됐고, 다른 1개소는 코아 두께가 54㎜로 정상치보다 지나치게 두꺼워 울퉁불퉁한 요철도로를 형성했다.
그러나 공사 직후 구가 종합건설본부에 의뢰해 이 도로 중 6개소의 코아를 시험채취한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보고돼 행정기관이 편법적인 코아검사 및 준공검사를 실시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함께 연수구의회는 지난해 연수구가 시행한 옥련동 풍림아파트 일대의 도로 포장공사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여 시험 채취한 6개소의 코아 중 3개소의 코아가 기준미달인 사실도 적발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주변 지반침하 등으로 현실적으로 정상시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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