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시·군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내년 예산확보를 겨냥 올 예산을 모두 집행하기 위해 겨울철에 보도블럭 교체, 아스콘 덧씌우기 등의 소규모 공사를 잇달아 발주, 무분별한 예산집행이라는 지적과 함께 동절기 부실공사가 우려된다.
12일 도내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당초 예상했던 공사를 시기별로 처리하지 못한채 미뤄져 불용처리될 것을 우려해 이달안에 끝낼 수 있는 소규모사업을 진행하고 연속사업은 해를 넘기지 않고 발주하고 있다.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5동 안양공고 앞 양박길 양지2, 3교 보수·보강공사를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20일 완공할 예정이지만 보수공사가 교량 표면 덧씌우기 공사가 포함돼 동절기 공사로 인한 여름철 변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변전소 사거리의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비롯 안양견인차보관소 앞 도로 덧씌우기, 도로선 긋기 공사 등 안양5동에서 3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4가지 공사가 무더기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장안구 연무동 경찰청 사거리 보도블럭 교체공사가 전개되고 있으며, 영화교회에서 수성사거리, 동남(아)에서 장안구청사거리 등의 통신케이블공사가 한창이다.
또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선경연구소 앞 하수관교체공사가 지난달 25일부터 진행중이고, 화서동 85번지 일대와 영화동 288번지에는 하수도관 공사가 지난달 27일 시작됐으며 서부우회도로 상수도관 매설설공사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에 있는 등 시내 도로 곳곳이 공사로 파헤쳐진 상태다.
이와함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도 외곽순화도로에는 중앙선 분리대 공사를 벌이면서 6차선중 2차선을 막아 차량 정체현상을 빚는 등 이달들어 도내 곳곳에서 보도블록공사나 하수관매설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올해 받은 도로굴착허가를 연내에 시행하기 위해 이달들어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자치단체들은 예정된 공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동절기 공사에 따른 부실이 우려되는 상태에서 불요불급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이 높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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