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비서관 보고서 작성과정 개입 단서포착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검사장)는 9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 최초보고서의 작성및 전달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 박전비서관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전날 재소환한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총경)에 대한 철야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일째 검찰의 출두요구에 불응한채 잠적한 옷로비 내사반장 정모 경감과 내사반원 박모 경위 등 사직동팀 관계자 3명에게 이날 4번째 소환통보를 보내는 등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의 혐의가 상당부분 드러나 최 총경과 내사반원들 간에 교차확인을 거치는 과정만 남아있다”며 “빠르면 2∼3일내에 모든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박 전비서관을 재소환, 사직동팀에 최초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는지와 김태정 전 검찰총장에게 세 종류의 보고서를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비서관이 임의로 김 전총장에게 최초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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