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암지구 구획정리사업 경기침체로 장기화

인천시 서구 검암지구 구획정리사업이 경기침체로 인한 체비지 매각부진 등으로 재원을 마련치 못해 장기화하고 있다.

8일 구에 따르면 지난 94년 공사에 들어간 검암1지구(66만4천26㎡)와 검암2지구(40만8천642㎡) 등 모두 107만2천668㎡ 규모의 검암지구 구획정리사업을 내년도 12월과 이달말에 각각 마무리짓기로 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체비지 매각이 제대로 안돼 재원조달에 차질이 빚어져 검암1지구의 보상협의가 48.8%에 그치고 있으며 시설공사도 24.8%에 머물고 있다.

또 이달말 완공예정이었던 검암2지구도 보상 68.3%, 시설공사 15.4%에 그치는 등 보유자금이 바닥나 보상협의와 사업추진이 늦어져 공사기간이 당초보다 2년여 늘어난 오는 2001년 이후에나 마무리 될 전망이다.

구는 이에따라 사업계획(집단환지) 변경절차를 이달말까지 마친 뒤 신규 체비지를 공동주택 신청 주택사업자에 우선 매각해 부족한 재원을 채울 방침이지만 사업 장기화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불이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홍보강화 등을 통해 체비지를 매각하고 일시차입금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추진, 공사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