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술개발에 승부건다

경기도는 내년 전국 지차체로는 처음으로 ‘(가칭)경기도 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경기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21세기 지식기반사회 구축과 도내 기업들의 기술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기반이 열악,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로 국제경쟁력에서 뒤쳐짐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칭)경기도 기술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개발연구원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되는 도 기술연구원은 IMF이후 폐쇄된 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장비를 활용, 기초기술 중심의 연구를 맡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설립타당성을 검토, 하반기에 ‘도 기술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기술연구원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또 도내 주요 수출품목의 국산화율이 디지털TV 30%, TDX교환기 25%, CD롬 드라이브 35%, 미래형 ATM교환기 1.81% 등 현저히 낮음에 따라 이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경기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 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상반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하반기 예산을 확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현재 도는 과학기술과제로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KRRC), 안산테크노파크, 산업기술정보실, 지리정보시스템 등 17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짐에 따라 이를 분야별로 집약시켜 핵심기술을 개발,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함께 산·학·연 기술자원을 결집해 도내 기업의 기술혁신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 기술혁신센터(TIC)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서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비롯해 기술인력재교육 및 육성, 기술정보 및 창업공간 제공, 고가장비 공동활용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산업계의 의견반영을 위해 ‘산학·연 기술혁신협의회’를 구성, 전자소재 및 반도체인 일반TIC분야와 기계류, 자동차부품, 전자, 금속, 화공·섬유 등 전략TIC분야로 나눠 운영하게 된다.

도는 이 센터의 재정자립을 위해 국비를 5년간 50억원, 도비 20억원 등 모두 7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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