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이 시의회의 판공비 공개 요구에도 불구, 이를 기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서울 고건 시장을 비롯, 경기 대구 대전 부산 경북 등 대부분의 광역단체장들이 자신의 업무추진비 등 판공비를 자진 공개했는데도 최 시장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판공비를 편성했다” 고만 답해 투명한 예산집행 여부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3일 최시장은 시장의 판공비 내역을 밝히라는 시의회 신맹순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모든 예산은 법적 근거나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편성하고 있으며 업무 추진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 한도를 정해 편성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최시장은 “2000년도 판공비 예산 요구액은 99년도와 같은 금액이나 2000년도 판공비가 올해보다 많은 것은 시의회가 지난 예산심의에서 25%를 일률적으로 삭감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 시장의 답변은 시의회의 공식적인 판공비 공개 요구를 사실상 기피한 것이어서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시정질문을 한 신 의원은 “2000년도 판공비 예산이 7억5천여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올해보다 무려 1억8천여만원이 많은 것” 이라면서 “지방재정운영 투명성 확보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시책추진업무 추진비 등을 공개해야 한다” 며 판공비 내역 공개를 촉구, 최 시장의 판공비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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