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 구속 전까지 10개월간 영수증 처리한 기밀비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원등 1백여억원가량을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있다.
검찰은 특히 최 회장이 전부회장 박시언씨에게 검찰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수사유보 방침을 계속 유지토록 하라는 지시와 함께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30일 소환한 박시언씨와 최회장 비서실장 하모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박씨가 사직동 보고서를 최 회장 측에 넘긴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씨를 곧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 등이 입수한 보고서를 최 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위한 압력행사 등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 추궁했으나 이들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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