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보호구역안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사를 짓는 친환경농장 13곳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30일 수질보전과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생산자인 현지 주민과 소비자인 서울시민이 함께 참여해 농사를 짓는 친환경농장 13곳을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안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참여 시민들에게 농지임차료의 50%와 영농용 종자, 농기구 구입비용(1인당 1만5천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농지 3만2천500평을 확보, 서울시민 1천가구와 환경단체 소속 5천500가구를 참여시키고 사업성과에 따라 2001년부터는 농장수와 참여자수를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장은 상수원 보호구역내 ▲남양주시 조안면 ▲양평군 양서면 ▲광주군 남종·퇴촌·초월면 등 5개 지역과 특별대책지역내 ▲가평군 외서·설악면 ▲양평군 서종·강하·강상·양서면 등 13개 지역에 한 곳씩 들어서게 된다.
도 관계자는“팔당상류쪽 북한강, 남한강, 경안천 수계 주변 2천∼3천평 규모의 원예 경작지 가운데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주변경관이 좋은 곳을 농장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장에서 재배할 작물은 계절에 따라 봄에는 상추 시금치 열무 얼갈이배추, 여름에는 들깨, 가을에는 무 배추 총각무 쪽파 갓 상추 등이다.
작물재배는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퇴비와 천연 방제제만을 쓰는 유기농법으로 이뤄진다.
도는 내달중 참여신청을 받아 내년 2월까지 임대차 계약을 마친 뒤 4월 개장과 함께 파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상수원 주변 농장에서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수질보전과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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