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행정·기술직 공무원간의 승진 소요연수가 현격하게 차이가 날뿐 아니라 타시도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승진이 늦은 것으로 나타나 인사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복수직중 행정직은 현원이 정원을 초과하고 있으나 기술직은 현원에 비해 총원이 부족, 24%가 행정직으로 대체돼 인사적체를 더욱 심화시키로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 송순택의원(국·안양)은 도내 공무원 복수직중 행정직은 총원 1천490명임에도 불구, 현원이 1천509명으로 19명이나 초과하고 있는 반면 기술직 복수직렬은 총원 241명임에도 현원은 221명으로 2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24.4%에 54명이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기술직에 행정직이 배치된 상태여서 전문직종의 승진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공무원 육성이라는 행정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도본청과 북부출장소의 경우, 사회복지과와 환경정책과 등 3~4자리에는 기술직이 배치되어야 하나 행정 4~5급 요원들이 자치하고 있다.
또 평균 승진소요 연수에 있어서도 8급의 행정직은 5.5년에 불과한 반면 보건직은 6.1년, 7급 행정직은 4.3년인데 보건직은 8.8년, 6급 행정직은 6.6년인데 토목직은 7.9년, 5급 행정직은 6.7년인데 전기직은 12.7년과 건축직 10.8년 등 상대적으로 기술직의 승진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승진소요연수는 타시도에 비교할 때 사무관 승진이 10.2년이나 소요돼 경상남도를 제외하고는 가장 승진이 늦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송의원은 “전문직렬을 행정직이 차지함에 따라 행정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이고 민원발생 소지까지 안고 있다”며 “최소한 전문직들의 사기앙양을 위해서라도 전문직렬의 승진기한을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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