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해 온 C-프로젝트(까딸루냐 프로젝트)가 1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덕배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외국인투자유치단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방문, C-프로젝트를 매듭지었다고 29일 밝혔다.
C-프로젝트는 경기도 상징조형물 건립, 아쿠아리움(수족관)·노래하는 분수대 도 유치 등이다.
이중 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 당시 마라톤 우승자인 황영조씨의 영광을 재현하고 한국과 스페인간의 우호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경기도 상징조형물이 몬주익 경기장 정문앞에 건립된다.
‘역사로 가는 문(Gate to the history)’이란 이름의 이 상징물은 조각가 강대철씨(52)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5.2m, 길이 20∼25m, 폭 3.5∼4m 규모의 반원형이며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띠고 있다.
한국의 화강암과 스페인의 대리석으로 구성된 조형물은 한 가운데 문을 뚫었으며 문 위에는 지구를 박차고 나가는 운동선수의 조각이 세워진다.
또 조형물 둘레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 새겨지고 앞편에는 세계 여러 인종을 나타내는 다양한 색깔의 둥근 돌이, 뒤편에는 분수대가 설치된다.
도는 다음달 20일께 조형물 건설공사에 착공,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몬주익경기장에 경기도의 조형물을 건립함으로써 두 자치단체간 우호확립은 물론 세계적으로 경기도를 홍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 국제종합전시장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수족관)은 1억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대형프로젝트로 도는 그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용역을 추진해 왔고 이번 투자유치단이 사바테 아쿠아리움 사장과 협의,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투자키로 합의했다.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의 주도로 스페인 국내자본과 외자를 유치해 시행되는 이번 아쿠아리움 외자유치는 12월 5∼6일 임창열 경기지사와 네그레 회장간에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이밖에 스페인의 노래하는 분수대도 스페인의 기술이전은 물론투자유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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