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하수처리장 처리용량 턱없이 부족

도내에 가동중인 하수처리장 대부분이 하수 발생량에 비해 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특히 하천에 그대로 유입되는 상당량의 오·폐수가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29일 경기도의회 보사환경위원회 이상락의원(국·성남)에 따르면“도내에 있는 하수처리장들이 하수 발생량에 비해 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제대로 처리가 않된 오·폐수가 하천에 마구 유입돼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일 2만t 처리규모인 광주시 광주하수처리장의 경우 유입되는 하수 발생량이 2만7천998t으로 처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이밖에도 이 시에 있는 다른 하수처리장 3개소역시 처리량에 비해 하수 유입량이 각각 50∼230t씩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천여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1일 3만7천500t 처리규모의 성남시 구미하수처리장은 가동시 냄새가 난다는 주민 반발에 부딪쳐 아예 가동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용인시와 남양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현재 도내 일선 시·군에 있는 하수처리장 대부분이 하수 발생량 및 유입량에 비해 처리용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공공 기관이 관리중인 하수처리장의 이같은 문제 때문에 도내 하천이 썩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도 일원 및 팔당 상수원 전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엄청나다”며 “이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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