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경기도내 초등교사가 1천여명이상 부족, 교사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8일 내년도 초등교사 충원을 위해 임용고사를 실시했으나 모집정원 1천950명에 무려 950명이 모자라는 1천명만이 응시, 교사부족으로 인한 2부제수업, 콩나물교실 등 파행수업에 따른 교육의 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험에서 과락으로 탈락하는 응시생을 감안할 경우 내년도 교사부족은 1천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교사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초등교사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교육대학의 배출인원을 고려하지 않은채 획일적으로 교원정년을 60세로 대폭 단축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사회적인 인식마저 낮아진데다 연금제도 개선으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연금수령액이 크게 줄어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명예퇴직자가 급증, 교사부족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기간제교사로 채용하는등 부족한 초등교사 충원에 나서고 있으나 교육대학생들이 반발하는데다 채용된 기간제 교사마저 신분보장 등을 요구, 교사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교사들의 부족으로 2부제수업이 불가피하고 학급당 인원을 높일 경우 현재도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학급당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교사부족이 타지역보다 심각한 실정”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을 경우 교육의 질 저하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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