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청장 의회에 사퇴서 제출

이헌복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지난 27일 오후 구 의회에 사퇴서를 본격 제출함에 따라 보궐선거 바람이 급류를 타고있다.

그동안 여·야 각 정당은 29일 인천지법으로부터 뇌물수수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이 청장이 고법과 대법에 각각 항소·상고, 내년 7월 이후까지 재판이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선거법상 구청장 잔여임기 1년 미만일 땐 보궐선거 없이 부구청장이 권한대행) 선거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 정당은 이 청장의 이날 사퇴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해 진데다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열릴 총선의 대리전 양상을 띤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하고있다.

현재 국민회의의 경우 박귀현·김운봉·신맹순 현 시의원과 김국진·김용모 전 남동구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공천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발빠른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봉기 전 남구청장을 일찌감치 공천내정자로 선정했다는 후문과 함께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남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윤병수 전 남동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 전 남구청장은 지난 1일자로 남구 관교동에서 남동구 구월3동으로 주소지를 옮긴(선거일 60일 이전에 관내 주소지에 있어야 피선거권 자격이 있음) 것으로 알려져 사전 준비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현행 지방선거법에는 구청장 사임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고 선거일 23일 전에 공고토록 돼있어 내년 1월2일 이전에 공고를 하고 같은달 25일까지는 선거를 마쳐야 한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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