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1명 매든교사 파출소 신고

초등학생들이 담임선생에게 매를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용인경찰서 수지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10분께 인근 D초등학교 5학년 5반 박모군(11) 등 11명이 찾아와 담임선생님인 최모교사(61)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

수지파출소 윤모경장(36)은 “애들이 찾아와 ‘담임선생님이 발로 차고 욕을 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며 “일단 학교로 애들을 돌려 보낸뒤 학교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초등학교 신모교장(53)은 “미술시간에 애들이 소란을 피워 최교사가 회초리로 6∼7명을 한대씩 때린 것으로 안다”며 “최교사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일이 있은지 4일뒤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낮 12시20분께도 수원 G초등학교 5학년 정모양(11)이 담임선생님 이모교사에게 맞았다고 수원중부경찰서 상황실에 전화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상황실 직원은 “정양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하더니 ‘선생님에게 뺨을 맞아 너무 억울하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G초등학교 강모교장은 “3교시 음악수업시간에 정양이 ‘친구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으나 이교사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자 수업중에 가방을 싸들고 나가려는 정양을 이교사가 앉으라고 어깨를 누른 것 뿐”이라고 말했다.

/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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