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의 협동조합 통합반대에 이어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이 농림부주도의 통합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협동조합 통합에 따른 진통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최근 잇따른 성명서에서 “협동조합 통합과개혁의 주체는 협동조합 당사자로 농림부가 주도하는 협동조합 통합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 주도의 일방적 통합작업이 지속될 경우 통합설립위원회 불참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협 회원조합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농협노조 장재근 위원장도 최근 축협노조와의 연대사에서 “중앙회 통폐합은 개혁이 아닌 개악으로 정부뜻대로 농·축협을 움직여 보겠다는 의도”라며“축협직원들과 함께 강제통합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일 농림부가 농협충북지역본부에서 개최한 ‘협동조합 개혁 기본구상안 설명회’에서도 농협 조합장과 직원들은 순수민간단체인 농협의 조직과 인원을 정부 주도적으로 조정하려는 것은 농협을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것이라며 정부주도의 통합작업을 비판했다.
이와함께 축협중앙회는 농림부가 축협중앙회에 대한 자금지원을 거부하고 감사를 실시하는 등 압박강도를 높여나가자 축협의 반발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협동조합 통합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노동조합 경기도지부의 한 관계자는 “농림부는 더 이상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농협중앙회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일이 지속된다면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농림부는 농협 직원들의 잇따른 반발이 통합에 새로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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