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의회 건설도시위원회의 침수우려로 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했던 파주시 초평도생태안보관광단지를 임진강 관광지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여인국 건설도시정책국장은 24일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답변을 통해 “초평도는 집중 호우시 침수우려가 높아 생태안보관광지 조성에 부적합해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일대 임진각 관광지 유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여국장은 특히 초평도는 민간인 통제구역 북측에 위치해 사업시행에 따른 군사협의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도로·상하수 등 인프라도 구축되어 있지않아 건설비가 과다소요돼 부적합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같은 계획에 의거, 당초 48만6천여평 규모로 조성키로 했던 생태안보관광단지 규모도 20만평 규모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의원들은 지난 제143회 임시회시 도의 주장은 “초평도가 적격지라며 상임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예결위의 로비를 통해 150억원의 토지매입비까지 마련해 놓고 이제와서 다른지역을 모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승남의원(국·수원)은 “도가 초평도 생태안보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상임위 검토결과, 침수우려가 높고 건설비용이 과다소요돼 실효성이 없어 반대했음에도 강행하더니 이제와서 같은 이유를 들어 대상지를 바꾸는 것은 일관성없는 행정일뿐아니라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가 재검토하고 있는 임진강관광지는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지가가 초평도보다 월등히 비싸고 국토이용관리법상 농림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농지전용 협의에 난항을 우려돼 또한번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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